합리적인 가격의 생활 가구 대형 가구 매장에 가면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 실망하고, 디자이너 가구는 매장에 가면 가격이 너무 비싸 부담스럽다. 개성이 담긴 독특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가구를 찾기는 쉽지 않은 일. 어떤 공간에든 쉽게 활용할 수 있고 가격까지 만족스러운 생활 밀착형 디자이너 가구를 소개한다.기획_조한별 기자|사진_이재희,김진희(studio lamp) 컬러와 질감이 포인트 ‘브라운핸즈’브라운핸즈는 순수 미술과 제품 디자인을 전공한 전문가가 만든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신생 가구 브랜드다. 이 브랜드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건 SBS주말드라마 ‘신사의품격’에서 극 중 메아리의 작업실 책상으로 등장하면서부터다. 브라운핸즈 제품은 대개 오렌지, 그린, 옐로 등의 독특한 캔디 컬러가 사용된다. 색깔만으로도 브라운핸즈 제품의 고유성을 엿볼 수 있다. 디자인도 독특하다. 테이블 상판 아래에는 정교한 왕관 무늬의 절개선을 만들어 넣고, 선반과 옷걸이에는 1970~80년대 가정에서 사용하던 후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주로 테이블과 조명, 손잡이, 스위치 등을 만드는데, 이중 메인 아이템은 테이블 시리즈다. 특히 테이블 다리를 연결하는 부위에 들어가는 완충 장치를 특별 제작하여 삐걱거림이나 흔들림을 없애고 보다 튼튼하고 안정감 있는 테이블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외에 앤티크 숍에서 볼 수 있음직한 디자인의 조명과 손잡이, 스위치는 모든 것이 똑같은 아파트 인테리어에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아이템이다.재밌는 건 가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재료가 나무가 아닌 흙과 알루미늄이라는 것. 손으로 만든 흙 틀에 쇳물을 부어 가구를 찍어내는데, 이때 모든 제품이 조금씩 다른 형태로 나오게 된다. 최대한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듯한 정형화된 느낌을 피하는 것이 이들의 작업 방식이다. 그의 일환으로 마무리 작업도 사포로 밀어내는 대신 입자가 균일하지 않은 흙으로 표면 처리를 해 손때 묻은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새 제품을 생활 공간에 배치했을 때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고, 낯설고 새로운 물건의 이미지보다 추억 속 물건을 만나는 것 같은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하기 위해 고안한 방식이다.독특한 컬러와 질감이 살아 있는 브라운핸즈의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현관 옆이나 식탁 근처, 혹은 냉장고나 싱크대 사이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기에 좋다. 또 아날로그 느낌의 조명은 파우더룸이나 식탁 위에 설치하면 더욱 감각적인 인테리어 공간을 연출 할 수 있다. - 여성중앙2012. 9월호